정말 비가 쏟아부어 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것을 본게 언젠가 싶을 정도로...
아무쪼록 피해가 적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직장내 동료중 자칭 맛집전문가인 박대리가 발견했다는 술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비가 내리면 왜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비냄새와 함께 꾸역꾸역 젖은 몸으로 술을 한잔 걸쳐야 하루가 끝났다는 느낌이 드니...
비를 뚫고 도착한 곳은 예전에도 와 본적이 있는 천호로데오 골목입니다.
한신포차, 꾼, 와라와라 등 자주 이용하던 술집이 몰려있는 상가에 있더군요.
한신포차 바로 2층인데 예전에 노래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새로 오픈했나 봅니다.
가게 이름이 쿠쿠쿠입니다.
쿠쿠쿠 블로그 바로가기 ☞ www.kukuku.kr
비가 너무와서 외관 사진은 찍을 엄두를 못냈습니다.
외관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네요.
바로 몹쓸 야식염장질로 들어갑니다.
요즘 폭탄주에 맛들여서 몇개월째 폭탄주만 마시고 있습니다.
어느틈에 폭탄주 애호가가 되어버렸네요.
맥주와 소주의 비율을 잘 맞추면 정말이지 맛있는 폭탄주가 완성됩니다.
술과 함께 주문한 파송송 돈가스탁이라는 메뉴입니다.
파채를 돈가스와 내왔는데 독특하기도 하거니와 예쁘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파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서 보자마자 군침이 돕니다.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온 파송송 돈가스탁은
오리엔탈소스로 얹어낸 바삭한 등심 돈가스입니다.
아마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이밤 참아내기 많이 힘들겁니다. ㅋㅋㅋ
참, 이 술집이름이 특이합니다.
술집이름이 쿠쿠쿠인데요.
술집간판에는 KUKUKU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요건 자칭 맛집전문가라고 강추하는 박대리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오늘의 주인공 오돌뼈 주먹밥입니다.
오돌뼈와 함께 먹었던 맛을 잊지못해 오늘 우리를 이끌고 쳐들어오게 한 주인공입니다.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동시출연한 오돌뼈 입니다.
사실 오돌뼈와 야채가 양념에 버무러져 나왔는데
그리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꽤 감동스러웠습니다.ㅎㅎ
요거이 그냥 안주로 쥑이드만요.
오돌뼈랑 야채를 적당히 골라잡아서 미리 준비를 해두고
폭탄주를 입안에 털어넣은 다음 쏘~옥~
캬~~~~~~
어느새 한순배 돌고,
또돌고, 또돌고...
금새 두병을 비웠더랩니다.
이거이 완전 술도둑입니다.
쿠쿠쿠 오돌뼈 주먹밥 좋네요.
이제 어느정도 술기운이 살짝 도는 것이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분비되는 듯 합니다.
박대리가 술로달랜 위를 위해서 주먹밥을 준비하겠다고 숟갈을 들었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밥을 많이 달라고했던것이 화근인가 봅니다.
밥을 너무 담은 탓에 비벼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 밥알을 떨어뜨리는 것을 본 종업원이 어느틈엔가 달려가
새로운 넓은 그릇을 가져다 주네요.
눈치도 빠르지...^^
그리고보니 쿠쿠쿠라는 이 술집은 좀 남다른데가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하면 들어가는 입구에 사장님이 직접 서계셔서 일일이 접객을 합니다.
뿐만아니라 모든 종업원이 하나같이 잘생겼는데다 친절이 철철 흘러넘칩니다.
시집보낼 딸있으면 사위삼아도 좋을 것 같은....
기회닿으면 한번씩 가보세요. 제가 가본 술집중에 이렇게 친절한 술집은 없었던 듯 싶습니다.
주먹밥을 위한 밥 투하!
우리의 박대리가 주먹밥을 위해서 수고를 해주고 계십니다.
박대리의 주특기인 쌍숟가락의 현란한 놀림이 시작됩니다.
아마도 박대리의 조상은 백정이 아니었을까?ㅎㅎ
열심히, 정말이지 열심히 비벼내고 있습니다.
일을 그정도 했으면 아마도 지금쯤 차장은 아니더라도 과장은 달지 않았을까?
박대리가 비벼낸 주먹밥의 진수입니다.
깨소금과 양념이 밥알하고 적당하게 비벼졌네요.
먹음직스럽습니다.
자, 다음내공은 돌돌 주먹밥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요거 은근히 재밌네요.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는 재미가 이렇게 좋은줄 몰랐습니다.
자, 첫작품이 나왔네요.
주먹밥이라고 해서 꼭 주먹만할 필요는 없다는...
한입에 먹기좋은 사이즈로 만들었습니다.
자, 아껴둔 오돌뼈 옆에 주먹밥을 살짝 놓아봅니다.
사실 낼름 집어먹어서 벌써 몇번째 주먹밥이 새롭게 쌓이고 있습니다.^^
꼬소한게 정말 맛있습니다.
굳이 저녁식사를 안하고 바로 오자고 했던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보통 술을 먹을라치면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본격적인 술자리로 이동하거나
아니면 술자리에서 술로, 찌개로 식사겸 대충 떼우는데요.
쿠쿠쿠에서는 1차겸 2차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에 요즘은 잘 가지 않지만 노래방에 가던지 아님 그냥 고홈하면 되겠네요.
안어울릴것 같으면서 꽤 어울립니다.
나중에 국물까지 쓱쓱 비벼먹었습니다.ㅎㅎㅎ
어느덧 먹고싶은것도 참고 꾸역꾸역 마지막 주먹밥을 만들고 있는
우리 박대리를 위해서 큰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낼름 낼름 집어먹어서 사실 남은 것도 별로 없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들은 그냥 박대리 먹으라고 하면 되는 정도...
요자신이후로는 오돌뼈 주먹밥 사진이 없어요.
사실 보여드릴 것도 없는게 쫌....민망해서...
밥 조금만 더달라고 해서 비벼먹어버렸습니다.허허
안주를 딸딸 긁어먹고...
배는 불러터질 것 같고...
남아있는 샐러드에 손을 대는 중입니다.
여성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성들은 샐러드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박대리같은 경우야 샐러드든 뭐든 가리지 않지만...
마지막 남은 돈가스입니다.
아마 저것을 취하는 넘은 바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눈독들인 넘들이 많아서 자칫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 먹고싶다는 욕망사이에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먹고 말았습니다. 막잔과 함께...
꺼~억~!
술집에서 이렇게 잘먹어본적도 처음이네요.
술집인지 맛집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쿠쿠쿠를 가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둘러보세요.
그다음에는 가라마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아마도 한번 가보시면 계속 단골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술을 마신탓에 사진을 많이 담지 못했는데요.
다음에는 좀더 다양한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쿠쿠쿠는 현재 서울 천호로데오점에만 있다고 합니다.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라고 합니다.
- 그래서 그런지 정말 여느 술집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시설이 아니라 서비스가...-
쿠쿠쿠에 가시면 일단 비교할 수 없는 친절함에 만족하실거구요.
그다음으로는 메뉴가 일반 술집과는 퀄리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좋아요.
또하나가 화장실이며 구석구석에 '피식~'하고 웃길만한 요소들이 꽤 많아요.
아마도 그래서 감성충전주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이나 남성이든, 젊든 그렇지않든 만족할 만한
최근에 보기드문 멋진 술집입니다. 강추합니다.
주머니가 가볍게 드실 수 있는 방법인데요.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그리고 저녁12시부터 새벽3시까지 쿠쿠쿠를 방문하시면
맛있는 안주가 공짜! 판매되는 메뉴 그대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쿠쿠쿠 블로그 바로가기 ☞ www.kukuk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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