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 나도 당했다. ㅠㅜ

뉴스에서는 심심치않게 보았지만,
실제로 당한 사람을 주변에서 보지 못한탓에 저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것에 대해서 방심 아닌 방심을 했었습니다.
아니, 방심이라기보다는 아예 생각을 안해봤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습니다.

최근에서야 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독한 사건이 시작되고
그 사건중에는 나의 메일내용들이 공개되면서
극에 치닫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소 민감한 내용들인지라
결국 당사자와의 다툼까지 벌어지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사실, 사이버경찰이라든지
이런저런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굳이 더이상 진행하고 싶지 않기도 해서
대충 마무리를 짓고는 말았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명의도용이니 해킹이니 하는 것이 어느 특정한,
그리고 칠칠치 못한 어떤 사람들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기에 이번의 사고(?)는 정말
그 충격이 상상이상이었습니다.

해킹이라고 해야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노출되었던 것은 나의 개인 이메일 하나와
나의 카드 사용내역(온라인으로 받는 ...)
그리고 네이트온 메일이었는데
특히 이중에는 저조차 아직 보지 못했던 보관메일들이
타인에게 전송되면서 심각한 피해를 겪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해커에 의한 해킹이라든지
그런 것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고,
실제로 심증적으로 의심이 가는 대상이 있었지만,
본인의 강력한,
그리고 내가 왜 그랬겠느냐는 느물느물한 부정에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흩어져있던 모든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어디에 가입을 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았고,
또 아이디조차 각기 달랐으니
가입이 되어 있질 않아서 없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디를 몰라서 그런 것인지를 몰라
한참을 고생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그러던중에
본인이 가입되어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회원가입을 해서 살펴 보니
제가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되어있는 사이트만
무려 70여개가 나왔습니다. ㅜㅡ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가 가입한 사이트도 있고,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는 듣도 보도 못한 사이트도 있었기에
자리잡고 앉아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사이트를 추려서
회원탈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꼭 필요했던 사이트는
모두 비밀번호를 바꾸었고,
실상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이트는
탈퇴후 재가입을 했습니다.

이 작업이 무려 틈틈히 하루를 꼬박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카드회사와 은행관련 패스워드도 모두 바꾸었고
어지간한 포탈사이트는 탈퇴후 재가입했습니다.
일단 한숨을 돌리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시작은 네이트온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리를 비우더라도 네이트온은 항상 로그온 상태인지라...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개인정보유출차단 서비스를 꼬박꼬박 받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사실, 나름 든든합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제 아이들이 제게 따로 이야기하지 않고,
회원가입을 하려고하면 해도
꼬박꼬박 제게 문자메세지가 날려오는지라
뜻밖의 수확도 있다고
위안을 하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개인정보유출이라는 것.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더이다.
그것 때문에 몇 개월의 후유증이 있었고,
제 비밀번호는 마누라에게 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생활습관이 바뀐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예전같으면 휘리릭 다녀오고 했지만,
이제는 자리에서 뜰때면 항상 컴퓨터를 잠그고
어지간한 것은 usb에 담아두고,
핸드폰도 잘 챙기고 때때로 잠궈가면서
나름대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렇게 까탈하게 관리하는 지인들보고 그랬습니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살어?"
"그냥 대충 살아~"
저요? 이제 더 깐깐하게 관리하고 삽니다.

예전에는 제 아이디며, 비번이며 마눌이랑 같이 공유했었습니다.
제 카드 내용 내역 지가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것이 제 생활을 일순간에 생활패턴을 바꿔버렸습니다.
귀찮으시더라도  스스로의 개인정보가
얼마나 널부러져있는지 살펴보시고 이제는 깔끔하게 정리 한 번 하셔야 합니다.
내컴퓨터의 자료와 그리고 인터넷에 널려져 있는 개인정보들을
한번에 보실 수 있으니 편리하기도 하거니와 뜨악~하고 놀라실 걸요.
아무쪼록 저처럼 어려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슬기롭게 여러분의 개인정보가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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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예 유료회원으로 가입을 해서 이용중에 있습니다.
마음이 편~해요. 한번 이용해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겁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추천>은 꾼과쟁이를 춤추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