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봄철 피로 증후군 춘곤증!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춘곤증] 봄철 피로 증후군 춘곤증!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사실 춘공증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쯤 없는 사람 있을까?
저역시 철저히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말하기 부끄러운 에피소드가 있다.

십수년전으로 거슬러가는데...
첫 직장에서 새로운 직장을 구해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은 때.
그 때가 바로 노곤노곤한 봄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유난히 봄철이면 나른함을 참지 못하는 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였던 나는
그날 오전부터 여러건의 오더를 받아 출장을 다녀와야 했다.
실상 여러건이기는 하지만 하나는 시청이요, 하나는 소방서, 하나는 동사무소 이런식인지라
시간상으로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오더였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두개쯤 오더를 마치고 세번째 출장지를 찾아 운전을 하던중에
맞은편에서 고스란히 차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이
살짝 눈을 부시게 하기도 했지만 얼마나 잠이 오던지 
가던 길가에서 차를 살짝 짱박고 잠깐만 쪽잠을 자두기로 했다.
...
...
...

하지만...바뜨...................................
하염없이 그 달콤한 쪽잠을 자고 일어난 나는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간은 어느새 흘러 해가 늬엇늬엇 저물어가는 저녁무렵이 되어있었다.
점심시간전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었던 오더들이었기에
나는 어떻게 사무실로 되돌아갔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호랑이 선생님보다 수천배는 더 무서웠던 직속상사의 매서운 눈앞에서
나는 연신 고개만 숙이고 잘못을 싹싹 빌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봄이 올때면 나는
이미 퇴사해버린 그 상사분을 생각하면서 
밀려드는 춘곤증을 단박에 청산할 수 있으니 
여러분들도 그 기억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봄에 좋다는 나물을 먹느니보다 훠얼씬 강력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아...부끄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