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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위스] 두 딸에 갓낳은 아들까지 팽개친 그가 스위스에서 만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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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위스] 두 딸에 갓낳은 아들까지 팽개친 그가 스위스에서 만난 것은?


붉은함성의 메아리가 전국방방곡곡에 울려퍼지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02년 6월말...
두딸과 갓 낳은 아들이 딸린 저는 떠억하니 스위스 필라투스에 서있었습니다.
그날은 저의 셋째 아이가 태어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날입니다.

정말 쉽지않은 여행길이었던 셈입니다.
물론 아이들과 아이엄마는 한국에 있었지요.
어쨌든 무겁던 그렇지않던간에 저는 바다건너 스위스에 있게된 것입니다.


10여시간 넘게 날아 도착한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다시한번 스위스행 비행기를 갈아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늦게서야 스위스의 루체른에 도착을 하고 무거운 여장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함께했던 일행들중 몇 분의 캐리어가 오류가 생겨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시간이 그리 늦은 것도 아닌데 이국의 경치나 풍광을 구경하기에는 너무 어두었고 
비행기라곤 신혼여행으로 제주도에 한번  갔던 것이 고작인 저는 
10여시간 이상 비행기에서 시달렸으니 시차고 뭐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뻗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스스로가 대견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이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제가 아침에 숙소 창문을 열면서 맞았던 스위스의 첫 이미지는 바로 저것이었습니다.
하얀 만년설이 푸른 하늘과 한편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장면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아마 앞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그렇게 한참동안 그 풍광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2002년 6월 29일부터 8일간 스위스를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3개국을 돌아보고 돌아왔습니다.
이때가 첫 해외여행이었던만큼 더 크게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후부터 미국과 수차례 일본을 다녀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도 하거니와
제가 근무했던 직장에서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우수사원 연수를 다녀오게 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때 8일동안 무려 만장에 가까운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터리와 메모리카드가 부족할까봐 여행중에도 그 무거운 삼성노트북 센스를 들고 다녔었지요.
하지만 사진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정작 쓸만한 사진은 그리 많지 않은 법인데요.

그나마 동행했던 지인들에게 나눠주려 준비했던 시디 한장 분량의 사진을 빼고는
그 많던 사진들이 어디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스위스 여행은 참으로 각별합니다.
그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놓다가도 문득문득 다짐했던 하나가 있었으니
반드시 부자아빠가 되겠다! 그래서 나의 아이들에게 이처럼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

물론 이외에도 나아닌 다른 직원들도 이처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있었지만,
그 부분은 일정부분 이루어냈습니다.^^ 
저는 이 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현재까지 그렇게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여행중에 만나는 것들은 어느것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요.
스위스에서 제가 만난 것은 바로 자전거와 기차입니다.
가파른 산을 자전거로 오르는 것도 특별했지만 빨간색 기차역시 남달랐습니다.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경험하기를 고대합니다.



■ 기차로 떠나는 스위스하이킹

저는 만약 다시 8일간 유럽을 다녀올 기회가 있다면 8일동안 스위스만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그때 해보지 못했던 자전거여행과 기차여행을 우리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최근에 만나게 된 에코스위스www.ecoswiss.co.kr) 홈페이지를 보면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만약 스위스에 대한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인데요.
에코스위스 홈페이지내에 기차로 떠나는 스위스하이킹이라는 주제로 이벤트를 하고 있어 소개합니다.


에코스위스에서는 스위스가 자랑하는 멋진 풍광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8개도시와 5개 관광열차를 돌아보고 스탬프를 모으면 배낭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사실 배낭이 탐이 나서가 아니라 이렇게 휘휘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50%는 행복합니다.

참,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한데요.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 게 이메일과 비밀번호만 있으면 회원가입 땡입니다.


저도 간단하게 즐거운마음으로 아래처럼 가입했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스위스 한번 돌아볼까요?
저는 역시 중세시대로의 산책이라는 루체른을 선택했습니다.



스탬프도 받고, 자세히 보러가기를 클릭하시면 관련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가지 못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호강을 하는 기분입니다.


두번째로 수도에서 느끼는 세계문화유산의 정취, 베른을 둘러봅니다.
역시 스탬프 찍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번에는 3국의 교차점에서 국경을 넘나들다, 바젤을 둘러보면서 스탬프 찍습니다.


때때로 풍경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마을, 루가노입니다.
다음에 스위스를 찾아가면 잊지않고 둘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으로 자연이 빚은 예술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체르마트인데요.
산세가 그냥 죽여줘요~


많은 분들이 다녀오고싶어하는 곳, 바로 스위스의 리비에라 몽트뢰입니다.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카지노가 있다는 정보가...


아름다운 두 호수사이의 도시, 인터라켄입니다.
지나가면 꼭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 가고싶다...


저는 취리히는 가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바로 스위스의 다운타운이라는 취리히입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잊지않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되는데요.
사실 둘러보다 보면 곧잘 스탬프 받아오는 것을 까먹고 옵니다.
이럴때는 다시 돌아가서 스탬프만 덜렁 받아오면 됩니다.


자, 저는 이렇게 스탬프를 모두 모아서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꼭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겠다고 마음먹은 곳중에 하나가 바로 티틀리스입니다.
아직도 저의 머리속, 그리고 가슴속 한구석에 고이고이 모셔 둔 스위스의 기억은 바로 티틀리스입니다.


저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꼭 필요한 선물을 고민고민했었는데요.
웃기지만 저는 식구수대로 시계를 사왔답니다.
물론 막 태어난 막내선물은 없었지만 대신 저 스스로에게도 시계선물을 했지요.

그때 사온시계들은 지금도 여전히 저의 손목에서, 그리고 아이들의 손목에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시계가 아직 몇백번을 더 돌아줄 무렵이면 아마도 저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그 약속들을 지키고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담아 글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