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전국 27개 영업점이 폐쇄된다는데?

SC제일은행 전국 27개 영업점이 폐쇄된다는데?

SC제일은행이 서울과 경기, 부산, 충남 등 전국의 영업점 27개를 폐쇄한다고 합니다.
실적 부진으로 영업점 37개를 축소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인데요.
어쨌든 이용객들의 불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SC제일은행은 이달초 전국의 영업점 27곳을 폐쇄하고
인근 영업점과 통합하는 방안을 각 지점에 공지했는데요.
폐쇄 작업은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완료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이데일리의 기사내용입니다.

폐쇄되는 영업점은 지점 11곳, 출장소 16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개로 가장 많고 부산(4개), 충남(4개), 경기(3개), 강원(1개), 제주(1개) 등 지방에서 13개가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의 영업점은 본점과 기업금융, PB센터 등을 포함해 총 404개에서 377개로 줄어든다.
약 7%의 영업점을 폐쇄하는 것이다.
폐쇄대상 영업점에 있던 인원은 다른 영업점으로 재배치된다.

SC제일은행이 영업점 축소에 나선 것은
성과가 부진한 지점과 출장소를 통폐합해 비용을 줄이고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재구축을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SC제일은행의 최대주주인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사들일 당시 본사 총자산의 30%가량을 투자할 만큼 한국시장에 집중했지만
실적이 나오지 않자 지난 2007년 지점 당시 필 메리디스 행장을 교체하고 영업점 37개를 폐쇄하는 등 충격요법을 가한 바 있다.

이번 결정도 런던 본사에서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가 의도했던 목표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곳을 주된 폐쇄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20억원으로 지난 2009년에 비해 11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1.2%에서 7.99%로 떨어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장기적 고민 끝에 나온 것으로 본사의 지시나 일시적 비용절감과는 무관하다"면서
"고객의 트렌드 변화를 감안해 영업점을 줄이는 대신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은 점포 통폐합 판단 기준으로
수익 대비 비용을 나타내는 비용수익비율(CIR·Cost Income Ratio)을 제시했지만,
은행 전체 평균치보다도 비용이 적게 든 영업점 중에도 폐쇄결정이 난 곳이 있다"며 "산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연봉제를 도입하고 특별퇴직금제는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