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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다구리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 만큼이나 중요한 정성룡 골키퍼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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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번 월드컵은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는 무대다.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을 통해서
앞으로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으면 좋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성장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오늘 감격적인 원정 첫승을 거둔 우리 대표팀의 골키퍼인
정성룡의 한마디입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정식을 마치고 난 다음 날,
정성룡은 그간 감춰왔던 소망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는데요.
이운재-김병지가 한국을 대표하던 역사를
이제 자신의 시대로 갈음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 출처: 스포탈 코리아 -

오늘 선발 출전한 정성룡은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방어라는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는데요.
어찌보면 부동의 골키퍼 이운재 대신 선발출전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세대교체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성룡은 한국의 포백 라인을 안정적으로 지휘하며
무실점 방어를 이끌어냈는데요.
수 차례 그리스의 세트피스 공격이 이어졌지만
정성룡은 장점인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공중전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후반 38분에 그리스의 골게터 게카스가 멋진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안정되게 막아냈는데요.

정성룡이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되리라는 전망은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부터 감지됐습니다.
스페인전에서 정성룡은 후반전에 출전해
헤수스 나바스의 중거리 슛에 실점을 했지만,
전반전에 무실점 방어한 이운재보다 안정감을 줬습니다.
수비 안정화의 제1의 조건인 골키퍼를 선택하는데 고민을 거듭하던 허정무 감독은
결국 '젊은 피' 정성룡을 선택했고, 결국 그의 선택은 적중한 셈입니다.

어찌되었든 2002년을 이후로 우리 축구대표팀에 스며든
신세대다운 강한 개성과 주눅들지 않는 모습들,
특히 예전의 뻥 축구를 비껴낸 그들에게 큰 박수를 밤새도록 쳐주고 싶습니다.

골은 이정수와 박지성이 넣은 것이 아니라,
우리 대표축구팀 모두가 넣은 것이며,
저처럼 처절하리만큼 응원을 하였던 우리 대한민국 국민모두가 넣은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