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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좋겠다! 1000% 수익내서... 아티스와 황금CB "개미만 죽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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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좋겠다! 1000% 수익내서... 아티스와 황금CB "개미만 죽어난다."

또다시 개미들만 죽어나는 사고(?)가 터졌습니다. 실로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일입니다. 개미들은 항상 바짝 긴장을 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발 제조업체인 아티스(101140)가 올해 유가증권 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에 잭팟을 터뜨렸다. 10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 이는 고스란히 일부 사채권자의 차지로 돌아갔다. 반대로 일반 주주들의 계좌는 ‘깡통계좌’로 전락했다.
지난 29일 아티스는 재무개선과 자본효율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및 우선주 30주를 같은 액면의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96.66%의 비율로 감자기준일은 2011년 3월 14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11년 4월 5일이다.

대규모 감자 소식이 전해진 30일, 악화될 대로 악화된 투자심리 탓에 아티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고 결국 전날보다 31원(14.90%) 급락한 1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 잔량만도 200만주 이상 쌓였고, 개인들의 손실률은 이달 들어서만 34%에 육박했다.
반대로 이른바 황금 CB(전환사채)라고 불리는 변종 CB를 보유한 일부 사채권자는 대박을 기록하게 됐다. 황금 CB란 감자로부터 자유로운 전환사채를 의미한다. 보통의 CB가 감자 시 감자 비율만큼 행사가격이나 전환가액이 조정되는 반면 황금 CB는 감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티스가 이와 같은 황금 CB를 발행한 것은 지난해 9월. 당시 공동 대표이사였던 황병용과 홍승원씨는 자금 마련을 위해 9억9000만원 규모의 황금 CB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500원으로 전환비율은 100%.
이날 아티스의 종가를 기준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감자 이후 회사의 주가는 5310원까지 올라간다. 사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주당 4810원의 이득을 취하게 되는 것. 앉은 자리에서 10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둬들이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사채 계약 당시의 특정 조항으로 인해 감자로부터 자유롭다고 해서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주주들과 회사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올해 12월부터는 투자자의 이해와 밀접한 주요사항의 변경 등에 대해 명시토록 표준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