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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인터넷

택배아저씨가 외칩니다. "막걸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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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고 변하며 또 변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에
누런 양은 주전자 하나들고 부리나케 달려가면
양조장 사장님이 술항아리에서 바가지로 부어주던 그 막걸리.

한손에는 막걸리가 그득담긴 주전자를 들고,
또다른 한손에는 술찌끼미를 들고서
- 술찌끼미: 술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 사카린을 넣어서 간식대용으로 쓰였음, 꾼과쟁이의 기억에 -
달릴때마다 출렁거리는 막걸리가 아까워
주전자 꼭지를 입으로 연신 빨아먹으며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막걸리를 마시는 나이가 된 저에게
막걸리는 아버지의 또다른 이름이며, 추억인 것 같습니다.

오늘 뉴스를 검색하다보니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들을 이제는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달부터 시행된다고 하는데요.

다만 모든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것은 아니고,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우체국, 그리고 전통주 제조업체의 홈페이지에서만
판매가 된다고 하니 착오없으셔야 겠습니다.

게다가 청소년 접근을 막기 위해서
홈페이지에는 성인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일인에게는 1일 50병 이내로 판매를 제한한다고 합니다.

다음달부터는 막걸리를 택배로 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생소하지만, 반갑기도 합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추천>은 꾼과쟁이가 이런포스팅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