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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유행의 중심지인 <홍대앞>거리에 일본식 주점과 음식점이
줄지어 들어서기 시작했다.
내가 있는 사무실 근처에는 <쇼부>라는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가 있는데,
이 가게가 처음 문을 연 2004년만 하더라도
그 주변의 유일한 이자카야였다.
그러나 곧 홍대앞 전역이 이자카야로 뒤덮였다.
지금은 골목마다 이자카야가 없는 곳이 드물 정도다.
- 파리를 떠난 마카롱 중에서 -
얼마전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신청했던
<파리를 떠난 마카롱>에 리뷰어로 선정이 되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도서를 읽어볼 기회를 가졌다.
책이 다소 늦은감이 있게 왔지만,
최근에 바쁜 일들이 많아서 그리 기다리지 못했기에
그것에 대한 불만은 없었고,
그저 온것만으로 짬을 내어 책장을 넘겼다.
꼭 읽어보고 싶었던 도서를 읽어볼 기회를 가졌다.
책이 다소 늦은감이 있게 왔지만,
최근에 바쁜 일들이 많아서 그리 기다리지 못했기에
그것에 대한 불만은 없었고,
그저 온것만으로 짬을 내어 책장을 넘겼다.
책의 저자인 기욤 에르네는
그저 가볍고 변덕스러운 현상으로 취급되던 트랜드를
<집단의 자의>로 정의하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트랜드를 풀어헤치는데요.
기호학과 모방이론, 티핑 포인트와 롱테일 법칙 등
다양한 트렌드 관련이론의 핵심을 요약하고,
각각의 주장이 놓치고 있는 지점도 날카롭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쉽고 간결한 설명과 풍부한 트렌드 사례가 집약된
<파리를 떠난 마카롱>은 교양의 관점에서,
그리고 현명하게 사회적 변화를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사실 이부분은 저의 생각이 아니라
<파리를 떠난 마카롱>에 대한 책정보를 인용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직접 <파리를 떠난 마카롱>을 보고
느껴지는 감상(?) 또는 후기를 엮어보자면...
제게 가장 오래 여운을 남기는 대목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트렌드에서는 메신저가 메시지보다 중요하다.
트렌드를 상징으로 읽고자 하느 시도를 통해서도
트렌드의 생성을 가늠할 수 없는 이유는
메시지에 집착한 나머지 메신저를 간과하기 때문이다.
유행에 관한 본질주의적 개념의 출발점은
어던 대상에 대한 열광의 원인을 찾아서 분리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현재의 유행과 동위선상에 놓인 사회의 요구가 있다는 듯 말이다.
이는 유행의 내용을 사회적 상황과 연관시켜 설명하려다가
정작 그 내용보다 더 중요한 유행의 발생조건들을 고려하지 않는 셈이다.
결국 <집단의 자의>로 해석되는 이 트렌드라고 하는 것은
유행인것과 그리고 유행이 아닌 것을 구분짓는
모종의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즉, 모든 사물은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그 사물이 유행하고 있다는 단순한 집단적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학에서는 이렇듯 믿음이 현실로 바귀어가는 과정,
그 메카니즘을 <자기 성취적 예언>이라고 한다는 군요.
이 자기성취적 예언이 일상적인 용어로야 회자되지 않지만,
패션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경험적으로 터득한
이미 널리 알려진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트랜드를 이용해서 그것에 맞는 모델을 기용하기 보다는
거꾸로 가장 잘 알려진 스타를 이용해서
그 트랜드를 -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때 스타의 영향력에 따라서 자기 성취적 예언의 결과는 적중하게 되는 것이죠.
또다른 트렌드의 예를 보자면,
모방이 유행을 낳는다.
1950년 마카크 원숭이 이모(iMO)는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라, 고구마를 바닷물에 담가 씻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1년후 일본 고시마섬의 모든 마카크 원숭이는 이모를 따라
바닷물에 고구마를 씻어먹게 되었고,
그들만의 새로운 조리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100번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지칭하는데요.
즉,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 정도에 이르게 되면
그 종 전체에 특정 행동이 순식간에 전파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물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임계질량(연쇄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핵물질의 최소 질량)
사회학 관점에서 본다면
결정적 다수(크리티컬 매스)와 일맥상통하는 의미가 됩니다.
즉, 모방과 전염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되고 있는데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도 이런 부분들은 시원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감히 어떻게 이런 트렌드를 내가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고,
모든 마케터들이 고민하는 부분일텐데요.
슥삭슥삭 잘 넘어가는 교양서적 정도로 보아도 무난한
좋은 도서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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