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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가는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물어봐라'는 말이 유행했다.
이는 북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증시 입장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예로 서해안의 남북해군간 교전 등 실질적인 충돌부터
'김정일 사망설' 등 근거없는 루머까지
북한 관련 뉴스는 국내증시를 좌우하는 대형 이벤트이다.
오죽하면 김정일 위원장이 해외에 계좌를 두고 선물투자를 했다면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남북 관련주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남북한 경제협력에 따른 수혜주,
이른바 남북경협주가 첫번째 테마인데,
남북경협에 앞장섰던 현대그룹의 현대상사 현대상선을 비롯해
비록 지금은 계열사가 아니지만
한때 남북경협에 가장 앞장섰던 현대건설 등이 바로 주인공.
하지만 이들 대형주보다 더 민감하게
북한관련 소식에 반응하는 종목은 코스닥의 중소형 종목들...
개성공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로만손을 비롯해
대북송전주로 꼽히는 선도전기, 광명전기, 보성파워텍, 금화피에스시 등이 대표적 남북경협 테마.
두번째로 대북송전주는
남북경협이 되면 전력이 부족한 북한에 전력공급을 하려면
송전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점이 부각되며 테마주에 합류.
또한 같은 이유로 철도주들도 테마주에 포함되었는데
폴켐과 미주레일 등이다.
재미있는 것은 미주레일은 철도용 레일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데도
이름 때문에 테마주에 포함돼 등락을 함께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사례는 종종 있으며,
나름대로 적절히 수익을 먹을 수도 있다.
남북 관계와 관련, 또 다른 한 축은 바로 전쟁 관련주인데
남북한간 분쟁 얘기가 나올때마다
전쟁 테마주들이 잠깐씩 들썩인다.
종목으로는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들이 마찬가지로 탄력적으로 반응을 하는데
빅텍, 휴니드, 스페코, 풍산 등이 분쟁 소식에 민감한 종목들이다.
올 들어서는 우리나라 인공위성 발사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결부되며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증시에서 북한의 영향력은 최근 들어 많이 약화된 느낌으로
어지간한 소식엔 꿈쩍도 않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초반 북한의 NPT 탈퇴 등의 소식에 전체 시장이 급락하던 것은
이제 거의 옛 이야기처럼 들릴 정도이며 기껏 해야 남북관련주들 일부만 상하한가를 오가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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