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다구리

■ 딸에게는 보여주고 싶지만, 다른 여자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책... <내남자 사용법!>

'blog 2010. 5. 10. 15:3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 책 제목이 요상시럽다. 남자가 가전제품이냐? <내남자 사용법>이라니...



얼마전에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에 신청했던
캠페인중에서 <내남자 사용법>에
꾼과쟁이가 리뷰어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리뷰어로 선정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인데요.

일단 내남자 사용법이라는 책제목부터가 사정없이 호기심을 끌어당기는데 
어쩌면 나와같은 남성들은 살짝 기분이 나쁠수도 있거니와
실제 그 책에 쓰인 내용들이 궁금하기도 할터인데요. 
왜냐하면 남자가 무슨 가전제품도 아니고
메뉴얼을 만들어서 다루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넘쳤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쁜시간이었지만 업무시간 틈틈히
그리고 퇴근해서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훑어내려갈 수 있었는데요.

본인도 남자이면서
왜이렇게 적나라하게 남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놓았는지
읽는 중간중간 슬쩍 화(?)가 벌컥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뜨끔해졌습니다. 
같은 남성동지의 입장으로서
일종의 배신감 조차 느낄 수도 있었는데요. 

이책에 대한 평을 했던 <오프라 윈프리쇼>의 주인공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인용하자면, 
"남자에 관한 비밀을 밝혀야만 연애에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스티브 하비야말로 
이자리에 모인 모든 여자들에게 그 역할을 해줄 유일한 남자다." 라고 평을 했습니다.

그리고 퍼블시셔스 위클리는
"여자는 대하는 남자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밝힌 솔직하고 발칙한 지침서!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상대를 내 남자로 사로잡는 법을 알고 싶은 여성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다."라고 평을 했다고 하는데요.




■ 딸에게는 보여주고 싶지만, 다른 여자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용들... 


<내남자 사용법>에서는 이렇게 파헤쳐놓았는데 잠깐 인용하자면 그렇다.

남자에게 여자는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요, 다른 하나는 연애하고 싶은 여자.
하지만 여기에서 의미하는 연애란 보다 욕구에 충족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나는 파악했다.

남자는 사냥꾼이고 여자는 사냥감이다.

나와 친한 사람들은 내가 낚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안다.
나는 물고기가 찌를 몰기 전의 고요한 순간을 정말 사랑한다.
갑판이나 둑에 앉아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다.

...중략...

그렇게 물고기를 낚아 올리고 나면 낚시에서 제일 힘든 순간이 다가온다.
물고기를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 놓아줄 것인지 결정하는 순간 말이다.
낚시줄에 걸려 올라온 물고기를 천천히 살펴보면서
내 솜씨를 자랑할 만한 녀석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그 녀석이 내 솜씨를 자랑할 만한 특별한 녀석 - 정말 특별한 녀석이어야 한다- 이면
남기고 그렇지 않으면 도로 물에 놓아준다. 그러고는 낚시를 계속한다.

남자는 낚시를 하는 이유가 두 가지뿐이다.
즐기기 위해서 아니면 먹기 위해서.

...중략...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남자는 '낚아 올린'여자를 어떻게 할까?
내가 낚아 올린 물고기를 두 가지로 구분했던 것처럼
남자는 여자를 '즐기는 상대'와 '진지한 상대' 두 가지로 구분한다.

어떻게 만나고 어떤 대화가 오가고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고
또 여자가 남자한테 어떤 요구를 하는가에 따라,
그녀는 '즐기는 상대'가 되어 잠깐 함께하다 도로 물속으로 내던져 질 수도 있고,
'진지한 상대'가 되어 같이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함게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나는 아니라고 하는 블로거가 계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큰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남자의 속성에 근접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여섯가지로 나뉘어서 남자들의 속내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굳이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남자가 왜 여성과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지,
왜 금성과 화성에 비유한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는지 다루고 있다.

Step1 남자의 사랑 방정식 이해하기
Step2 남자의 본능 해부하기
Step3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기
Step4 그를 완벽한 내남자로 만들기
Step5 90일안에 프러포즈 받기
Love Q&A 스티브에게 물어봐

<내남자 사용법>은 이렇게 6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지는데 앉으면 끝가지 읽어내려간다.
그만큼 편안한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편안한 이면에 쉽게 책장을 못넘기고
<생각하기> 뭐 이따위 책에다 수작을 부려놓지는 않았지만,
잠깐 궁싯거리며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되는 일종의 <천기누설>형 책이다.





■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는 법, 나의 포스트를 읽어준 여성에게 드리는 한가지 팁


남자는 내숭인지 알며서도 '천상 여자'에게 끌린다.

남자와 여자가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그저 '여자답게'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
당신은 돈과 직업과 학력,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품위 모두를 포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

...중략...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여자가 곁에 있으면 더 나은 남자가 된다.
당신은 능력있고 당당하지만 혼자 외롭게 지내는 여자가 될지,
아니면 한 걸음 물러나 '여자답게'행동하면서
남자를 곁에 두고 행복하게 사는 여자가 될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이것외에도 충격적인 소제목이 있는데...
여자에 대한 남자의 투자 목적은 섹스다.(페이지 68~)

남자에 대해서 알고 싶은가?
지금 곁에 있는 남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은가?

<내남자 사용법>에서 잔인하게 파헤쳐져 있다.
지금 당장 서점으로 고고씽~




내 남자 사용법 - 10점
스티브 하비.디네네 밀러 지음, 서현정 옮김/리더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