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다구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남아공월드컵을 대비한 대한민국 축구의 비밀병기, 알고보니? 헤발슛? 동방예의지슛?

'blog 2010. 6.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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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밝혀진 대한민국 축구의 비밀병기, 알고보니? 헤발슛? 동방예의지슛?

오늘하루 몽롱하게 어찌 시간을 보내는지도 모르고 하루를 멍하니 보냈습니다.
일을 내가 하는 것인지, 일이 나를 부려먹는 것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간밤에 한숨 자지 않고 아침까지 흥에 취한 까닭입니다.


눈꺼풀과 몸은 어떨지 몰라도 무얼해도 기분 좋은 오늘 하루였는데요.
그렇게 피곤해서 퇴근하면 바로 뻗어 자겠노라고 해놓고는
들어와서 또 이렇게 인터넷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포털에서 만나게 된 어제의 승전고를 오늘 낮에 지겹도록 봤지만,
또 뒤적거리게 되는데요. ㅎㅎ
그러고보면 이정수는 참 행운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비수가 공격수만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정말 한 골이 필요할 때 보여주는 그는 우리의 비밀병기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ㅎㅎㅎ

더구나 프리킥때만 되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모든 공격수가 볼만 바라보고 있을 때
가쁜하게 골을 성공시키고 태연히 제자리로 돌아가니
최근 떠오르는 차미네이터(차두리)와 함께 비밀리에 특수 임무를 받은 것이
정황상 맞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제 보여준 신기에 가까운 득점장면은
골키퍼는 물론 같은 팀 선수, 심지어 해설자와 심판...
하물며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을 감독조차 완벽하게 페인팅해버린 것이죠.
이른바 헤발슛, 동방예의지슛이죠.^^

헤딩 모션으로 페인팅을 해서 그렇지 않아도 정신이 없을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인다음에
일부러 빗맞듯이 정강이 측면으로 튕겨내는 공격법은
아직 축구교본에조차 올라오지 않은 신선한 공격기술입니다.

아마도 다음 상대인 우루과이는 프리킥 사태(?)가 벌어지면
공격수 막아내랴, 이 정수 막아내랴...정신이 하나도 없을 겁니다.
로봇이 하나인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둘이고,
꼭 둘이란 법도 없으니 제 삼의 비밀병기를 찾느라 아마도 무진장 분주해질겁니다.

그런데 허정무 감독은 언제 이 많은 걸 준비했을까?
아, 또하나 다들 김남일 선수보고 뭐라고 하는데 그것도 좀 심한 듯...
김남일 선수야말로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그랬을 것이 아니고,
구경하는 우리보다도 더 터질듯한 심장으로 달렸을텐데
비난하기 보다는 격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자 고생하신 우리 대표팀과 국민 여러분, 오늘은 유쾌하게 일찍 잠자리에 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