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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레뷰에 응모했던 <친정엄마>시사회가 운좋게 당첨이 되어서 다녀왔었습니다.
영화 <친정엄마> 시사회 다녀왔어요. 눈물 좀 흘렸습니다.ㅠㅜ 2010/04/15
그냥 영화의 전개로 본다면야
우리네 생활, 우리네의 엄마이야기가 그대로 투영된 듯한 느낌이었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라고도 볼 수 있는...그런 영화였지만,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듯이
'알면서 당하는 느낌.'
그대로 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픈 결말을 예상하고 보았고,
여지없이 맞아 떨어졌지만,
그것이 불쾌할리도,
그래서 통속적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기분.
영화를 보면서 순간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하지만 남자라는 사실에 의연해(?)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추스리는
그런 영화입니다.
어쩌면 혼자서 방에서 보았더라면
여성들이 찔찔(?) 거리는 것보다
조금 더 스케일 있게(?) 제대로 울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전 TV에서 보았던 군인들 나오는 <우정의 무대> 기억하실런지...
"지금 뒤에 계신분은 저의 어머니가 아닌 것이 확~씰합니닷!"
그러면서 눈시울 벌게져서 떠듬 떠듬 어머니께 안부를 전하는 것 처럼,
저역시 별반 차이 나는 족속이 아니거든요.
이번 주말 그 긴 거리를 달려서 결국 어머니 찾아뵙고 왔습니다.
조그만 강아지였던 넘이 이제는 눈꼽도 기는 호호할머니가 된 <번개>입니다.
어머니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죠.
나이가 꽤 되었어요. 16~17살 정도?
제가 제대하고 나서 이름을 번개라고 지어줬으니...
제가 번개부대 출신이었거든요. 7포병여단 661대대...
이쯤되면 친정엄마가 아닌 그냥 엄마라는 걸 아실랑가? ㅎㅎ
꾼과쟁이는 남자랍니다.ㅎㅎ
제 차가 들어가면 조용히 일어나 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어쩌다 한 번씩 가는데도 용하게 합니다.
설혹 낯선이 들어서면 온 동네가 시끌시끌 합니다.^^;
저의 어머니...
멋진 분이셨는데 이젠 할머니가 다되어서리, 가슴 한켠을 시큼하게 만드는 장본인입니다.
6.25때 여자경찰이셨다구 합니다. 꼿꼿하신 분인데 세월앞에 장사 없습니다.
어머니가 계신 집 주변의 봄 풍경입니다.
이미 꽃이 피고 져서 홀씨 가득 머금고 바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냉이꽃입니다.
수전중이 생겼는지 촛점잡느라 애먹었습니다.
행여나 네잎클로버라도 찾으려나 연신 찾아봤지만,
역시 행운보다는 행복이 많더군요.,
예전에는 쉬이 지나쳐버렸던 장독대도 오늘 보니 정겨워서 한 컷 했습니다.
배터리가 없는지 시계가 멈춰 섰습니다.
저 시계처럼 어머니도 조금 더 제 곁에 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앞으로는 더 자주 찾아 뵐께요~
■ 꾼과쟁이의 살아가는 이야기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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